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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산시에도 인문학 열풍이 불어오기를
관리자 2019-07-03 조회 140



양산시에도 인문학 열풍이 불어오기를







근래 들어 서울특별시와 부산ㆍ대구ㆍ인천광역시 등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열풍이 매우 거세다. 그 열풍이 지금 차츰차츰 중견도시로 다가오고 있다.


‘인문’의 원래 의미는 인간의 변화 즉, 인간의 동선을 말한다. 이것이 후대에는 인간의 문화와 문명을 가리키는 말로 변했다. 그렇다면 인문학은 무엇인가? 인간과 인간의 근원 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이를 쉽게 말해 문사철이라고 한다. 븍 문학, 사학(역사), 철학을 의미하며, 인간의 배움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학문이다.

최근 대한민국 인문학 열풍은 인문학 강좌 증가뿐만 아니라 대형출판사인 교보문고의 인문학 서적 매출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그러나 인문학을 이끄는 문사철은 아이러니하게 우리나라 대학에서 가장 인기 없는 학과다. 사학(역사)의 경우는 그나마 전국적인 인문학 열풍을 등에 업고 설민석, 최태성 등과 같은 스타강사를 배출해 최근에는 그 관심도가 조금은 증가했다.


최근 지자체마다 시민의 인문학 열풍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문화원,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스타강사 초빙은 물론 문화콘텐츠 연구ㆍ개발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는 이러한 인문학 강좌를 수강하는 시민 연령대가 대부분 50~60대라는 점이며, 대상 인원 범위가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필자 역시 가끔 박물관대학이나, 시민강좌에 강의를 나가면 절반 이상이 동일인이다.


인문학을 배우는 가장 큰 이유는 인문학을 통해 새로운 창의성과 인간관계에 대한 소통이라 규정하고 싶다. 이러한 인간의 새로운 창의성과 인간관계에 대한 소통은 50~60대에게도 꼭 필요하지만, 30~40대가 필히 알아야 할 기본 소양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양산시도 인구 35만을 눈앞에 둔 중견도시다. 그러나 정작 경남의 다른 시ㆍ군에 비해 인문학을 배우는 기관이 그리 많지 않다. 양산시와 비슷한 규모인 진주시는 6개 대학교의 평생교육원을 비롯해 국립진주박물관, LH박물관,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진주문화원, 화석전시관, 각종 사립박물관, 경남문화예술회관 등 인문학과 관련한 기관이 매우 많다. 여기에 비해 양산시는 양산시립박물관과 양산문화원에 거의 편중해 있다. 그러다 보니 인문학 강좌를 수강하러 일부러 부산이나, 김해까지 가서 듣기도 한다.


양산시도 시민의 인문학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지역 대학교나 교육기관, 통도사 등과 적극 연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웅상지역은 인구 10만 이상이 거주하지만 인문학 강좌에 대한 욕구를 충족해줄 만한 기관이 매우 부족하다. 이에 대한 대책이 매우 시급하다.


한편, 각 지자체에 있는 문화유산을 적극 활용해 시민의 인문학 소양을 함양하는 문화유산 교육사업이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각 지자체의 유명 인물, 고분군, 산성, 사찰, 향교, 서원, 요지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히스토리텔링과 새로운 전시ㆍ연출 등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에게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심어주는 사업이다.


양산시도 시립박물관의 북정고분군 ‘달빛고분야행’이 시민에게 매우 큰 인기를 얻었다. 이처럼 양산시에도 고대로부터 근대까지 지역에 남아있는 지역 문화유산을 적극 활용해 많은 시민에게 지역 문화의 소중함과 시민의식을 심어줘야 한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를 통해 문화유산 교육사업을 연구ㆍ개발해 더 이상 양산시민이 부산, 울산, 김해까지 가서 인문학 강좌를 듣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곧 양산시민의 지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 2019년 07월 02일